지난 영상 및 포스팅에서 동네 마트에서 파는 천원짜리 영양제라는 주제로 십자화과 채소, 특히 브로콜리 새싹에 많이 함유된 설포라판의 효능에 관해 자세히 다루었는데요.

지난 포스팅 (클릭): 동네 마트에서 파는 1,000원짜리 항암제

설포라판은 암 예방 및 종양을 억제하거나 감소시키고, 치매, 조현병, 자폐, 우울증 등 각종 뇌 질환에도 효능이 있다고 수많은 연구 결과로 밝혀졌으며, 당뇨인들의 공복혈당 및 당화혈색소 감소에 영향을 미치며 미세먼지와 흡연시 발생하는 발암물질을 배출하는 기능까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놀라운 설포라판이 섭취 방법에 따라 그 효능이 엄청나게 차이가 날 수 있다고 합니다. 설포라판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알려진 브로콜리도 너무 오랜시간 열에 조리하면 해당 성분이 파괴됩니다. 따라서 이 포스팅에서는 설포라판을 최대한으로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을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설포라판 함유 식품은 최소한 3일에 한 번씩은 꼭 섭취하자!

설포라판은 섭취 후 72시간 동안 유효하기 때문에 만약 많은 양을 한번에 섭취했다면 3일 동안 그 성분이 우리 몸 속에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설포라판의 생체이용률(bio-availability)

식품 또는 식이보충제로 설포라판을 최대 섭취할 수 있는 방법에 주목해 봅시다. 설포라판이 체내에 얼마나 흡수되는지, 자세히는 글루코라파닌이 설포라판으로 얼마나 전환되는지를 보여주는 생체이용률(bio-availability)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브로콜리 섭취 방법

먼저 근처 마트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십자화과 채소인 브로콜리를 다뤄보겠습니다. 이전 영상 및 포스팅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설포라판은 두가지 전구체인 글루코라파닌과 미로시나아제로부터 형성됩니다. 브로콜리 안에 정확히 설포라판이 함유되어 있는 것이 아니며 이 두 전구물질, 쉽게 말해 설포라판을 만드는 두 가지 재료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성분이 우리가 브로콜리를 씹거나 분쇄하는 과정에서 섞이면서 설포라판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미로시나아제 효소는 열에 민감하기 때문에 약 섭씨 60도에서 변성하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미로시나아제를 보존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온도계를 사용하여 끓는 물의 온도를 모니터링하는 것이지만, 이 방법은 좀 번거로울 수 있을 뿐더러 사실 더 나은 방법이 있기 때문에 권해드리지는 않습니다.

익힌 브로콜리와 생와사비, 무순, 콜라비, 또는 다른 익히지 않은 십자화과 생채소류와 함께 먹자!

가장 편리한 방법은 미로시나아제를 다른 채소로부터 얻는 것 입니다. 열을 가하지 않은 겨자 분말, 무순, 신선 콜라비 또는 다른 신선 십자화과 생채소류는 미로시나아제를 얻을 수 있는 훌륭한 재료들이죠.

열에 익힌 브로콜리는 미로시나아제는 상당 부분 변성되었을테지만 글루코라파닌은 열에 쉽게 변성되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남아있을 것입니다. 즉, 브로콜리를 통해 글루코라파닌을 섭취하고 함께 다른 생 십자화과 채소류를 곁들여서 미로시나아제를 섭취하는 것입니다. 이 두가지 전구 물질을 함께 섭취하면 우리가 음식을 씹어 먹는 과정에서 설포라판이 생성되는 것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완전히 익힌 브로콜리에 미로시나아제를 첨가하여 설포라판 농도를 350%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조리된 브로콜리에 가장 좋아하는 샐러드 드레싱과 함께 미로시나아제를 첨가해보세요. 개인적으로 저는 잘게 썬 콜라비를 쓰는 걸 좋아합니다.

브로콜리는 구매 후 1주일 이내에 섭취하자!

브로콜리는 수확 후 10일 내외로 유효성분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오래 두고 먹으면 원하는 성분을 온전히 섭취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구매 후 최대한 빠르게 섭취하도록 하고, 1주일이 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또한 냉장 보관하기를 권합니다.

브로콜리 송이만 먹는다고?

브로콜리의 유효성분은 줄기>잎> 송이 순서로 많습니다. 브로콜리를 송이만 먹고 줄기는 버리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사실 가장 중요한 부분을 버리고 유효성분이 가장 적은 부분만 먹게 되는 것입니다.

브로콜리의 설포라판 성분의 한계

브로콜리만 섭취하는 것에는 단점이 있습니다. 설포라판 양이 너무 적고 실제 브로콜리로부터 얻는 설포라판의 양을 정확히 측정할 방법이 없다는 점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여러 품종에는 서로 다른 글루코라파닌의 농도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즉, 외부 재료에서 추출한 미로시나아제를 조리된 브로콜리에 첨가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지만, 더 많은 양의 설포라판을 섭취하고 싶다면 브로콜리만 먹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브로콜리를 삼시 세끼로 먹지 않는 한 말이죠.

브로콜리 보다 최대 100배 많은 유효성분, 브로콜리 새싹

브로콜리 새싹은 설포라판을 생성하는 전구체 농도를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종자에 따라 다르지만 브로콜리 대비 최대 100배나 많은 유효성분을 함유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냥 신선한 브로콜리 새싹을 먹으면 될까요? 글쎄요, 그게 좋은 선택만은 아니라는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맛입니다.
사실 설포라판은 브로콜리를 곤충이나 초식동물로부터 보호해주는 성분입니다. 설포라판에서 톡 쏘는 쓴 맛과 브로콜리 특유의 냄새는 곤충으로부터 보호를 해주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브로콜리 새싹을 맛 볼 계획이라면 그만큼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브로콜리 새싹을 먹을 거라고는 기대마세요. 아마 대부분의 아이들이 맛보기도 전에 도망칠 거에요.

둘째, 박테리아 감염의 위험성입니다.
브로콜리 새싹을 구매하거나 집에서 기른다면 주의할 점 이 있습니다. 바로 박테리아 감염의 위험성입니다. 브로콜리 씨에 물을 주면 새싹이 자라는데 박테리아는 습한 환경에서 빠르게 증식하기 때문이죠. 사실 캐나다 정부는 대장균과 살모넬라 감염 위험성을 생각해 아동, 임산부와 노인에게 새싹 섭취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싹을 기를 때는 꼭 자주 물로 씻어주세요.

브로콜리 새싹 파우더

그렇다면 다른 설포라판 식이보충제나 브로콜리 새싹 파우더 제품은 어떨까요?

파우더와 식이보충제의 좋은 점은 건조된 상태이기 때문에 박테리아가 증식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건조 가공 공정 및 유통과정 중에 십자화과 채소류에 존재하는 미로시나아제 효소가 손실되어 전혀 남아있지 않거나 매우 적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설포라판을 형성하려면 글루코라파닌과 미로시나아제 모두가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하시죠? 하지만 설포라판이 아예 형성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닙니다. 존스홉킨스 대학 연구에 따르면 우리 장에는 미로시나아제 역화을 대신 해주는 미생물균이 있기 때문이죠. 즉, 글루코라파닌만을 함유한 브로콜리 새싹 영양제를 섭취하더라도 장이 이를 설포라판으로 전환시킵니다. 하지만 결과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 항생제를 복용한 사람의 경우 글루코라파닌을 설포라판으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이 완전히 소실된다고 합니다. 이어서 평균적으로 사람들은 약 10% 정도만 전환하는데 이는 매우 낮은 수치입니다.

설포라판 보충제, 아브마콜

이러한 가운데 한 보충제가 특별한 주목을 받는데요. 직구 혹은 구매대행으로만 구매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존스홉킨스의 연구에 따르면 아브마콜(Avmacol)이라 불리는 제품은 평균적으로 35%의 설포라판 생체이용률이 일관되게 나타났는데 이는 다른 여러 제품보다 약 300% 이상 더 높은 수준입니다. 이러한 결과로 신뢰성을 얻은 아브마콜은 전 세계적으로 20개의 임상연구에서 사용 중입니다. 저도 아브마콜이 한국에서 꾸준히 사용되고 있고 이미 자폐증 환자에서 많이 사용 중이라는 말을 듣고 매우 놀랐습니다.

대량의 설포라판을 간편하게 섭취하고자 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리는 방법입니다.

브로콜리에서 더 많은 설포라판을 섭취하고 싶다면 무순, 콜라비 또는 머스타드씨 파우더를 첨가해 보세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분이라면 브로콜리 새싹을 키워보세요. 그 대신 박테리아 예방을 위해 꼭 물로 자주 씻어줘야 합니다. 심각한 질병이 있는 경우라면 자신에게 맞는 설포라판 식이보충제를 찾아보세요.

영상으로 더욱 이해하기 쉽게 이 내용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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