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과 코로나와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모두가 다 심각한 증상을 겪는 것은 아닌데요. 코로나19 확진자 중 무증상자가 있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증상이 너무 경미해서 본인이 확진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도 못 했다가 확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 어떤 분들은 안타깝게도 같은 바이러스로 사망에 이르기까지 합니다. 또한,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서 같이 식사를 했어도 모든 사람이 다 해당 바이러스의 확진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바로 개개인의 면역력에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우리 몸이 바이러스로부터 철통 방어를 하는 방어 시스템을 알아볼게요. 이 방어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신다면 앞으로 독감과 코로나와 같은 바이러스로부터 어떻게 우리를 지킬 수 있는지 더욱 잘 기억하시고 예방하실 수 있습니다.

적군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거나 맞서 싸우기 이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애초에 적군으로부터 피하는 것이지요. 세균과 바이러스와 같은 병원체가 많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곳, 즉, 사람들이 많고 밀폐된 공간에 가지 않는 것입니다. 또한 마스크를 착용해서 병원체가 우리 호흡기로 들어오지 않도록 물리적인 보호벽을 만드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겠지요. 손에 묻은 병원체가 우리 몸속에 들어오지 않도록 손을 자주 씻고, 비교적 병원체가 쉽게 침투할 수 있는 눈, 코, 입과 같은 곳을 만지지 않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방어 STEP #1

그런데 단순히 피부를 접촉하는 것만으로는 병원체가 우리 몸에 침투하기는 어려워요.
왜냐하면 피부 표면은 마치 적군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성벽과 같이 벽돌을 차곡차곡 쌓아 놓은 듯한 상피 세포층으로 우리 몸을 굳건하게 보호합니다. 이에 더해 마치 적군에게 폭탄을 던지듯 산성의 땀과 피지와 같은 체액을 분비하여 병원체가 증식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땀 속에는 라이소자임이라는 효소가 함유되어 있는데, 라이소자임은 세균의 세포벽을 분해하여 세균과 바이러스와 같은 병원체의 증식을 억제하고 제거하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즉, 어느 한 곳의 성벽이 허문 것과 같이 물리적인 상처를 통한 감염을 제외하고서는 이러한 철통방어를 뚫고 피부를 통해 병원체가 우리 몸속으로 침투될 확률은 거의 없는 것입니다.

방어 STEP #2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균과 바이러스는 우리 몸에 끊임없이 달라붙고 침투하려고 노력을 하겠지요. 마치 적군이 성벽을 에워싸고 계속해서 침투하려고 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런데 성에도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문과 공기가 통하는 창문이 있어야 하듯이 사람의 몸에도 소화계, 호흡계, 배설계 등이 있고, 이러한 곳은 성벽과 같은 피부의 상피 세포층보다는 당연히 방어력이 떨어지겠지요. 하지만 이곳에서도 병원체가 쉽게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방어 시스템이 있습니다. 우리 몸은 이러한 곳에 끈적끈적한 점액을 분비하여 이곳을 보호하는 점액층을 형성합니다. 콧속과 입속이 늘 촉촉한 이유가 바로 이러한 점액층 때문이지요. 이러한 점액층은 병원체가 쉽게 침투하지 못하도록 막아주며 이 안에도 역시 병원체의 증식을 억제하고 제거하는 라이소자임을 함유하고 있어요. 또한 눈물 속에도 라이소자임이라는 효소가 들어 있어서 눈을 통해 들어오는 병원체의 증식을 억제하고 제거하는 기능을 합니다. 마치 문과 창문을 통해 침투하려는 적들에게 독약을 살포해서 죽이는 것처럼요. 그래서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건조한 환경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권장하는 것입니다. 몸이 건조하면 호흡기의 점액층을 마르게 하고 우리 몸을 보호하는 방어막이 부실해진 틈을 타 세균과 바이러스가 쉽게 우리 몸속으로 침투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방어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끈질긴 적군들은 성으로 들어오는 식량에 몰래 숨어 성안으로 들어오는 교묘한 전략을 펼치기도 합니다. 즉, 우리가 음식을 섭취할 때 음식을 통해 병원체가 침투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다행히 위에서는 강력한 산성 물질인 위액을 분비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병원체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두 단계의 방어 시스템만 해도 웬만한 세균과 바이러스는 물리칠 수 있겠죠? 그래서 모든 사람이 감기와 코로나와 같은 바이러스에 노출되었다고 이러한 바이러스가 모두 체내에 침투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만약 앞선 두 단계의 방어 시스템을 뚫고 적군이 성안으로 침투되었으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까요? 즉, 체내에 바이러스와 같은 병원체가 침투되었으면 이제 속수무책으로 당해야 할까요? 그렇다면 왜 같은 바이러스가 검출되어도 어떤 사람은 아무런 증상이 없이 지나가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다음 단계의 내부 방어 시스템이 작동되기 때문이지요.

방어 STEP #3

앞선 철저한 방어 노력에도 불구하고 병원체가 우리 몸속으로 침투할 경우 우리 몸속 최전방 전투병들이 곧바로 동원됩니다. 백혈구의 한 유형인 대식세포가 출동하여 몸속으로 침투한 병원체를 집어삼켜서 분해해 버립니다. 즉, 적군을 포위해서 물리치는 것이지요.

그런데 대식세포가 미처 집어삼키기도 전에 우리 몸의 세포 속으로 들어가 세포를 손상하거나 감염시키는 바이러스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바이러스는 스스로 복제할 수 있는 기능이 없어서 사람의 세포를 빌려서 자신을 복제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렇게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가 우리 몸속에 남아있으면 오히려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자연살해세포인 NK세포가 와서 이렇게 감염된 세포들을 살해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건강한 사람의 몸 안엔 약 1억 개의 NK세포를 포함해 총 수십억 개의 면역세포가 있습니다. 당연히 면역세포가 많을수록 싸울 수 있는 군대가 많다는 뜻이고, 우리 몸을 병원체로부터 방어를 잘하는 것이기 때문에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를 하는 것입니다.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몸을 춥게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몸이 추우면 혈관이 수축하여 혈액 속에 있는 대식세포와 같은 면역세포가 출동하기 어렵고 그 틈을 타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몸을 항상 따듯하게 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방어 STEP #4

이러한 최전방 전투병들이 적군과 맞서 싸움과 동시에 이들은 우리 몸속 다른 군부대에 적군에 대한 정보를 알리는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합니다. 대식세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적군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거나 점점 늘어나 제압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우리 몸의 면역 군대인 제2차 면역 방어 시스템인 림프구가 투입됩니다. 이 중 일부는 바이러스로 인해 손상을 입었거나 감염된 우리 몸의 세포를 죽이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또 다른 일부는 세포외액에 떠도는 바이러스를 처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우리의 면역 군대가 모든 바이러스를 처리하면 비로소 전투가 종료되는 것입니다.

손 씻기와 같은 물리적인 노력으로 바이러스와 같은 병원체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하지만 그런데도 이를 100% 피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 분명히 존재할 것입니다. 매일 대중교통을 타고 출퇴근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에 결국 우리가 지금 택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면역력 강화를 위해서는 충분히 자고, 몸을 춥고, 건조하지 않게 하는 것이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비타민C와 D를 챙겨 먹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웃음은 강력한 면역조절물질을 200배나 늘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받지 않고 즐겁게 웃을 수 있는 활동을 찾아서 하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설탕을 많이 섭취하면 면역 세포의 기능이 현저하게 줄어들기 때문에 최대한 설탕과 가공식품을 멀리하고 건강한 음식을 통한 충분한 영양 보충을 해야 합니다.

소중한 분들께 이 내용 널리 공유하셔서 우리의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어려운 시기 잘 극복하기를 기원합니다.

모두의 건강, 그리고 행복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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